그럼에도 일부 지도부가 단배식 행사에 불참하는 등 분당의 먹구름이 첫날부터 드리웠다.
이날 오전 여의도 신동해빌딩 중앙당사에서 열린 단배식에는 문재인 대표, 이종걸 원내대표, 정청래 전병헌 최고위원, 문희상 이석현 정세균 김성곤 오영식 유인태 최재성 김태년 이목희 도종환 박광온 신문식 최동익 의원을 비롯해 당 지도부와 당직자, 실버위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유승희 추미애 이용득 최고위원은 불참했다. 탈당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진 김한길 전 공동대표, 박지원 전 원내대표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문 대표는 " 작년에는 우리 당이 국민에게 희망이 되지 못했다. 지난 1년 내내 분열된 모습으로 국민께 걱정거리가 됐다"면서 "새해에는 우리 당이 국민들의 희망이 돼야 한다. 총선에서 이겨야만 희망을 만들어 낼 수 있고, 정권교체를 기다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총선에서 이겨야만 새해 복도 받을 수 있다"며 "더 혁신하고 더 단합하고 더 크게 통합할 때, 그리고 더 많은 새로운 분들이 함께 하면서 새 당명 그대로 국민과 더불어 민주당이 될 때 비로소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표는 세 번에 걸쳐 "더불어!", "국민과 더불어!", "총선승리와 더불어"를 선창했고, 참석자들은 "민주당!"이라고 화답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개혁진보(세력)는 항상 목표 앞에 여러 생각을 갖고 번민했다. 그리고 항상 통합으로 이겨냈다"며 "길은 여러 갈래 있었지만 우리는 늘 승리하는 길을 택했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국민을 무시하고 이제는 역사외교 반란까지 일으키는 박근혜 정부에 결코 질 수 없다"며 "더민주는 함께 승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희상 의원은 "친구들끼리 언젠가는 길이 만날 것"이라며 "그들이 다시 돌아올 때 절을 떠난 스님처럼 돌아와도 좋고, 아니면 난파선을 버리고 떠난 선장 입장에서 돌아오더라도 따뜻하게 연대하고 맞이해 총선·대선 승리를 위해 연대하는 새해 벽두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세균 의원은 "통합과 혁신을 통해 우리의 유능함을 보여줄 때 국민 신뢰를 얻을 수 있고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더불어! 민주당!", "총선승리! 민주당!" 등을 외치며 새해 떡을 자른 뒤 막걸리와 함께 떡국을 나누고 동작동 국립현충원의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이후에는 수유동 국립 4·19 국립묘지를 참배하고 동교동 사저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예방하며, 오후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