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신년(丙申年) 새해가 밝았다.

박창명 병무청장 사진
박창명 병무청장
새해에도 입대를 앞둔 우리 젊은이들에게 가장 큰 고민거리는 입영시기와 함께 어느 분야에서 복무하는 것이 미래설계에 유리한 지일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 해결을 위해 병무청은 많은 고민과 연구를 거듭해 왔으며, 그렇게 해서 탄생한 제도가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맞춤특기병’ 제도이다.

현 정부의 패러다임인 정부 3.0 추진 이후 병무청에서는 청년 창업가의 입영연기, 취약계층과 사회적 약자를 위해 찾아가는 병무청, 국민연금공단 및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자료공유를 통한 병역의무자 편의제공 등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선도과제를 선정해 시행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그중에서도 고졸 이하 병역의무자를 위한 맞춤특기병 제도의 신설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겠다.

맞춤특기병은 18~24세 고졸 이하 현역입영대상자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병역의무자가 입대 전에 자신의 적성에 맞는 기술훈련을 받고 연계된 분야에서 군 복무를 함으로써 전역 후에도 취업 등 사회진출에 도움을 주는 복무제도다. 이는 병무청과 고용노동부, 육군이 협업하여 고졸 이하 병역의무자가 군 복무로 인한 경력단절을 해소하고 청년취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2014년 정부 3.0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당당히 대통령 표창을 받는 결실을 맺었다.

사실, 병역의무를 이행한다는 것은 한참 학업이나 취업에 집중해야 하는 젊은이들에게 큰 부담일 수밖에 없으며, 특히 특수기술 또는 화려한 스펙이 없는 고졸 이하 병역의무자에게는 대학재학 병역의무자에 비해 군 복무 부담이 컸으리라고 본다.

맞춤특기병 제도가 시행된 지 어느덧 2년이 지나가고 있다. 아직까지 잘 모르는 청년들도 있지만 병무청의 지속적인 홍보 덕분에 이제는 정착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그동안 맞춤특기병제 확산을 위해 병무청과 각 지방병무청은 국민 대상의 병무행정 설명회 등을 통해 지속 홍보해 왔으며, 일부 지방병무청에서는 맞춤특기병 제도의 원활한 추진을 위하여 지방고용노동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다각도로 노력을 해왔다.

이러한 결과로 현재까지 맞춤특기병으로 입영한 고퇴 이하 병역의무자와 입영대기 중이거나 기술훈련을 이수 중인 병역의무자도 상당수에 이르고 있다.

이처럼 맞춤특기병 제도는 고졸 이하 병역의무자에 대한 기술훈련과 군 복무를 통한 숙련으로 직업능력을 향상시켜 전역한 후에는 이들이 산업현장의 인력난을 해소하고 청년취업 활성화를 통해 고용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병무청은 최근 입영적체로 인하여 병역의무 이행에 심적 부담을 받고 있는 젊은이들을 위해 올해와 내년에 각각 1만 명씩 현역병 입영을 늘리기로 하는 등 국민과 소통하는 병무행정 구현에 노력하고 있다. 병무청은 앞으로도 맞춤특기병 제도와 같은 수요자 중심의 과제를 지속 발굴·시행해 입영적체 문제가 합리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함은 물론, 국민 공감대를 극대화하고 병역이 자랑스러운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하여 지속해서 노력해 나갈 것이다.

/박창명 병무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