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외부인재 영입 3호로 이수혁 전 6자회담 수석대표를 영입했다.
5일 문재인 대표는 입당 기자회견에서 이 전 수석대표를 소개하면서 "외교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를 영입했다. 외교분야는 우리 당이 상대적으로 인재풀이 좀 빈약한 분야였는데 이제 손색없는 역량을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당이 추구하는 경제통일을 실현하기 위한 통일외교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 굴욕적인 위안부 문제에 관한 한일 합의를 파기하거나 무효화하는 투쟁을 하는 데 있어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입당 인사말에서 이 전 수석대표는 "한반도의 통일과 평화, 번영의 새 시대를 향한 대한민국 외교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국민의 기대와 요구에 부응하는 국가전략을 마련하는 데 기여코자 현실 정치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 전 수석대표는 "높은 민족의 이상을 가슴에 품고 따뜻한 이상주의를 바라보며 국제정치에서 힘의 중요성을 인정하는 차가운 현실주의의 머리를 가지고 대안적인 통일정책과 외교정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문 대표가 청와대 비서실장 등을 할 때 제가 차관보를 해 수시로 회의도 같이 했다"며 "문 대표가 제가 좀 도와줬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10월 초에 만나서 했고 제가 흔쾌히 동의했다. 별로 고민할 것도 없었다"고 밝혔다.
문 대표가 '친노' 인사를 데려온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청와대 외교통상비서관을 김대중 대통령 때 했다. 평소 양(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을 존경하며 '친노'라는 건 저한테는 적절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탈당한 유성엽 의원의 지역구인 전북 정읍 출신인 이 전 수석대표는 총선 출마에 대해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전 수석대표는 1997년 주미대사관 참사관으로 근무하면서 남북한 간 비공식 외교 경로인 '뉴욕채널'을 통해 같은 해 제네바 4자회담을 성사시키는데 기여했다.
1999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외교통상비서관으로 발탁됐으며 2003년 6월 6자회담 초대 수석대표, 2005년 주독일대사와 2007년 국가정보원 제1차장 등을 역임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