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어민들, 오·폐수 바다 방류 계획에 반대해 해상시위

5일 오전 화성시 궁평항 앞바다에서 궁평항 어민들이 마도산업단지 오폐수의 해상 직방류를 반대하며 해상 퍼레이드를 벌이고 있다./하태황기자 [e-mail]

경기 화성시 궁평항 일대 어민들이 오폐수 처리수 바다 방류 계획에 반대하는 해상시위를 벌였다.

화성시 궁평항 인근 어촌계 어민들은 5일 오전 궁평항 해상에 어선 40여척을 띄워놓고, ㈜경기화성바이오밸리 오폐수의 바다 직방류가 실행되면 생태계 파괴로 어업을 할 수 없게 되다고 항의했다.

어민들은 어선에 '오.폐수 처리수 해상방류 결사반대', '화성어민 다 죽는다' 등의 현수막을 내걸고 이날 오전 11시부터 2시간여 동안 해상시위를 벌였다.

문제가 된 오폐수 방류 계획은 마도산업단지 인근 173만9천여㎡에 오는 6월까지 조성되는 ㈜경기화성바이오밸리와 관련된 것이다.

화성시는 이곳에서 배출되는 하루 1천500㎥의 오폐수를 생태저류조 등에서 처리한 후 궁평항에서 1.5㎞떨어진 해상에 방류할 계획이다. 

5일 오전 화성시 궁평항 앞바다에서 궁평항 어민들이 마도산업단지 오폐수의 해상 직방류를 반대하며 해상 퍼레이드를 벌이고 있다./하태황기자 [e-mail]

이같은 계획이 알려지자 어선 400여척으로 김양식과 어업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궁평항 앞바다 인근 우정읍 석천리와 서신면 용두·전곡·매향리 등 주민 4천여명이 반대에 나선 것이다.

해양방류 결사반대 비상대책위 이경우 위원장은 "오.폐수를 바다에 방류하려면 어업 폐업과 이주비용에 대한 보상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주민들과 함께 환경영향평가를 추가로 실시, 결과에 따라 방류금지 또는 피해보상을 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성/김학석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