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8일 오전 손길승 SK그룹 회장을 공개 소환, 비자금 조성 및 유용, 탈세 혐의 등에 대해 집중 조사 중이다.
 
검찰은 손 회장을 상대로 SK해운을 통해 2천392억원의 비자금을 조성, 이중 1천억원대 자금을 해외 선물투자 등에 유용한 혐의에 대해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손 회장이 그룹 비자금 중 개인적으로 사용한 돈이 있는 지 여부에 대해서 캐묻고 있으며, 국세청이 작년 10월 조세포탈 혐의로 고발한 혐의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검찰은 손 회장이 지난 대선때 한나라당에 대선자금으로 제공한 '비자금 100억원'과 대선 직후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에게 건넨 양도성예금증서(CD) 11억원 외에 민주당 선대위 등에 추가 불법자금을 제공한 사실이 있는 지에 대해서도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손 회장의 혐의가 최종 입증될 경우 이르면 9일중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최태원 SK(주) 회장에 대해서는 당초 예정보다 1주일 늦춰진 내주초께 소환 조사한뒤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키로 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