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의 해외 매각을 반대하고 나선 쌍용자동차 노동조합(본보 지난해 12월 19일 18면, 20일 1면 보도)은 채권단이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오는 27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9일 밝혔다.
노조는 또 이날부터 시작되는 중국 난싱그룹 현장실사단의 공장 출입을 막기 위해 평택공장 앞에 천막을 치고 농성에 돌입했다. 노조는 또 평택시내를 돌며 시가 행진도 전개하기로 하는 등 투쟁의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노조는 8일과 9일 평택공장에서 대의원 120명이 참여한 가운데 긴급 대의원대회를 열고 노조가 지난 7일 채권단에 제시한 4자 회담 제안이 거부될 경우 오는 27일 전면 파업에 돌입키로 했다.
노조는 또 9일 오전 평택시 칠괴동 평택공장 정문 옆에 대형 천막 2개를 설치하고 무기한 농성에 돌입하는 한편 사수대 150명을 정문에 배치, 난싱 그룹 관계자들의 현장 실사에 대비하고 있다.
노조는 이와 함께 14일로 예정된 4시간 부분 파업을 강행하고 평택역에서 쌍용자동차 매각 반대를 위한 조합원과 시민 총궐기대회 개최키로 했다. 궐기대회에서는 평택공장~평택역까지 시가행진을 통한 가두 선전전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 노조 관계자는 “건실한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쌍용차의 헐값 매각은 쌍용차와 지역경제를 동반 몰락하게 하는 어리석은 짓”이라며 “쌍용차 노조는 협력사, 주민들과 함께 이를 반드시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선협상대상자인 중국 난싱그룹은 쌍용차 재무상황과 자산상태 등을 종합 실사한 뒤 1월말께 최종 입찰 가격을 제시하게 되며, 채권단은 난싱이 적어낸 가격의 적정성 여부를 평가해 3월안에 본 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쌍용차 노조 "매각 중지 않으면 총파업 돌입"
입력 2004-0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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