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더민주 정성호 입지 독보적
새누리 김성수·이세종 경선 각축
18·19대 연패 누가 되든 '설욕전'
선거구 획정땐 김성원·임상오도
4·13총선을 앞두고 양주·동두천 지역 총선 출마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선거구획정이다.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인구 상한선을 초과한 양주·동두천이 어떤 형태로든 선거구가 재조정되기 때문이다.
여권인 새누리당에서는 김성수(63) 전 18대 국회의원이 가장 먼저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재선 도전에 나섰다.
김 전 의원은 "19대 총선 불출마 이후 지난 4년간 양주·동두천의 발전을 위해 많은 고민을 한 결과, 20대 국회에서 해야 할 일에 대한 답을 얻었다"며 "양주·동두천을 통일의 전진기지와 경기 북부 중심도시로, 대한민국을 작지만 강한 나라로 만드는데 선봉에 서기로 했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양주 출신으로 고려대를 졸업한 김 전의원은 양주청년회 초대 회장과 경기도의회 3대 의원, 새누리당 당 대표 경선 김무성 후보 조직총괄본부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새누리당 누리스타봉사단 중앙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여기에 새누리당 양주·동두천당원협의회 이세종(55) 위원장도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위원장은 "정치란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큰 봉사로, 양주·동두천의 교육·교통·주거환경 등의 해결을 위해서는 힘이 있어야 한다"며 "양주·동두천이 경기 북부 신 거점 도시로 성장하는 초석 역할을 하겠다"고 출마의사를 밝혔다.
양주 태생으로 고려대를 나왔으며 대한주택공사(현 한국토지주택공사) 국회팀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양주미래발전연구소 이사장과 새누리당 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야권에서는 재선의 더불어민주당 정성호(54) 의원이 선거구 획정과 관계없이 양주를 기반으로 하는 선거구 출마를 전제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상태다.
정 의원은 '큰 인물, 큰 발전'을 앞세워 상대적으로 낙후된 경기 북부지역의 대중교통인프라 구축과 주민편의시설 확충을 위해서는 '힘 있는 3선 의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당 수석대변인과 원내 수석부대표, 민생본부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정 의원은 19대 국회 전반기 기획재정위원, 후반기 국토교통위 간사를 맡아 양주역세권 그린벨트 해제와 7호선 전철 양주연장사업 광역철도 지정, 동두천 국가산업단지 유치 등 지역발전을 위한 성과물을 내놓았다.
서울대를 나와 사법시험(28회, 연수원 18기)에 합격했으며, 현재 국회 윤리특위 위원과 더불어민주당 민생본부장·당무위원을 맡고 있다.
선거구가 재조정될 경우에는 새누리당에서 김성원(43) 고려대 연구교수와 임상오(57) 전 동두천시의회 의장이 동두천을 기반으로 하는 분구 지역 출마를 준비 중이다. 김 교수는 고려대를 졸업하고 의원 보좌관과 국회의장 정무비서관 등을 거쳤다. 임 전의장은 신흥대를 나와 새마을협의회 부회장과 동두천시의회 의장 등을 역임했다.
양주·동두천의 4·13 총선의 최대 관심사는 고려대 동문인 김성수 전 의원· 이세종 위원장 간 새누리당 내 공천 경쟁, 그리고 이들 중 누가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정 의원과 맞대결 구도를 갖추게 될지이다.
지난 18대 총선에는 김 전 의원이 정 의원을 근소한 표차로 누르고 신승했고 19대 총선에서는 정 의원이 이 위원장과 맞붙어 승리한 바 있어, 정 의원으로서는 새누리당 후보로 누가 낙점이 되든 설욕전 또는 수성전의 리턴매치에 나서게 됐다.
양주·동두천/이상헌·오연근기자 ls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