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부경찰서는 10일 아들의 패륜을 견디다 못해 목 졸라 살해한 김모(61)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7일 오후 7시50분께 자신의 집(인천시 중구 송월동)에서 술에 취해 부모에게 흉기를 들고 행패를 부리다 잠이 든 아들(35)을 허리띠로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아버지 김씨는 술만 마시고 가족을 돌보지 않는 알코올중독자 아들을 보다 못해 며느리가 손자 3명을 데리고 가출한 이후 아들에게 상습적으로 살해 위협을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 9일 국과수로 부터 숨진 김씨의 목에서 허리띠로 감은 상처가 있고, 질식사 가능성이 높다는 부검의 소견을 전달받고 아버지를 상대로 조사를 벌인 끝에 범행일체를 자백받아 검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