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나요 나!·평택갑]
※표기 : 새누리당=새, 더불어민주당=더, 정의당=정, 노동당=노, 녹색당=녹, 민주당=민, 한나라당=한, 무소속=무 등

새누리 원유철, 5선 무난 전망 속
원내 대표로 지역구 소홀 불가피
고인정·한국석·송치용 등 야권서
지지세 균열로 표심 돌리기 관건


평택갑 선거구는 '신박(新朴)'으로 분류된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 대표의 독주에 여·야 후보들이 도전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원 의원은 재선도 어렵다는 수도권 지역에서 4선에 성공하면서 쌓아 온 철옹성(鐵甕城) 같은 지지세를 갖고 있어 5선도 무난하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대체적 평가다.

다만 집권여당 원내대표로 이번 총선을 진두지휘해야 하는 상황에서 자신의 지역구에 총력을 기울일 수 없는 것이 현실이어서, 야당 후보들이 이를 기회로 원 의원의 지지세에 균열을 주고 표심을 자신들의 방향으로 얼마나 돌릴 수 있을 지 여부가 이번 총선의 관전 포인트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평택갑 선거구는 삼성·LG전자의 공장 신설 및 확장, 고덕국제신도시 조성, 브레인시티 사업 등 굵직굵직한 대규모 개발사업이 한창이어서 이에 대한 파급 효과를 지역경제 활성화로까지 얼마나 확대해 나갈 수 있을지 예비후보들의 정책 대결도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다.

하지만 여·야간 1대1 구도를 만들어도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고 있는 야당의 입장에서는 안철수 의원을 주축으로 한 국민의당이 후보를 낼 경우 더욱 힘겨운 승부가 될 수 밖에 없어 국민의당의 지역내 활동 여부에도 촉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9대 총선에서는 4만2천31표를 획득한 새누리당 원 의원이 2만5천341표를 얻는데 그친 민주통합당 이근홍 후보를 누르고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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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현재까지 평택갑 선거구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인물들은 새누리당 차화열(55) 현 (사)평택북부발전협의회 부회장, 더불어민주당 고인정(53) 평택갑지역위원회 위원장과 한국석(42) 전 새정치민주연합 평택갑지역 사무국장, 정의당 송치용(52) 중앙당기위원장 등 5명이다.

이들 이외에도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인물들로는 김선기(62) 전 평택시장과 임승근(54) 전 평택시의회 부의장 등이 있지만 이들은 현재까지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태다.

새누리당은 원 의원에게 차화열 예비후보가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상황이지만 현재 당내 입지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 원 의원을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인만큼 원 의원의 공천은 확실시 되고 있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은 김선기 전 시장과 임 전 부의장이 후보로 나서지 않는다면 평택갑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고인정 예비후보의 공천이 유력한 상황이다.

그러나 한국석 예비후보도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사무국장 등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어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밖에 정의당에서 송치용 예비후보가 현재까지는 단독으로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평택갑 지역에서 진보 정당의 기반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전반적 평가다.

평택/김종호·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