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나요 나!·수원갑]
※표기 : 새누리당=새, 더불어민주당=더, 정의당=정, 노동당=노, 녹색당=녹, 민주당=민, 한나라당=한, 무소속=무 등

'손학규의 남자' 이찬열 3선 도전장
이재준 前부시장 더민주 입당 포부
새누리 박종희 前의원 재기 신호탄
김상민과 승부…김재귀 무소속출마


오는 4월 13일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실시된다. 선거가 90여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이지만 여야는 아직 선거구 획정에도 합의하지 못해 유권자도, 후보들도 그 어느 때보다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그러나 곳곳에서 각 정당별, 후보자별로 치열한 득표활동이 전개되는 등 선거는 이미 시작된 상태다.

경인일보는 경기·인천 각 지역에서 출사표를 던진 인물들의 면면과 활동상을 소개하고, 과거 각 정당·후보들의 득표활동 분석 등을 통해 지역판세와 관전 포인트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11일부터 '4·13 총선 나요 나'를 연재한다. 선거구 조정이 예상되는 지역은 후순위로 미룬다. ┃편집자 주

수원시 갑(甲·장안구) 국회의원 선거구는 시의 관문이자 경기도의 선거 1번지다. 장안구가 이웃 지자체와 구분되는 경계지역인 데다 국도 1호선이 가로지르기 때문인데 수원 갑선거구에 부는 '정당 선호도'는 인접 선거구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준다는 게 정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수원 갑은 총선 승리라는 목표를 향한 각당의 관문격으로 인식됐고 자연스레 공천에도 상당한 공을 들이는 선거구가 됐다.

■ 본선 같은 경선

= 현역 의원은 3선 도전에 나서는 더불어민주당의 이찬열(57) 의원이다. 지난 4일 이재준(51) 전 수원시 제2 부시장이 더민주에 입당하면서 경선이 불가피해졌다. 이 의원은 지난해 말 유권자들에게 발송하는 의정보고서를 통해 능력을 강조했다. 지역 현안인 인덕원~수원 복선전철사업 등을 이끌어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손학규의 남자'로 불리는 이 의원은 조직력이 탄탄한 편이다. 제20대 총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이 전 부시장은 정치신인인 만큼 얼굴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는데 시민참여의 새로운 정치문화를 만들어내겠다는 포부를 전하고 있다. 그는 10일 지난 5년간 행정가로서의 경험, 비전 등을 담은 저서의 출판기념회를 갖고 본격 세몰이에 나섰다.

새누리당 역시 치열한 '예선전'이 예상된다. 당 제2사무부총장을 맡고 있는 박종희(56) 전 의원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지역구 탈환을 노리고 있는 상황에서 김상민(43·비례) 의원이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박 전 의원은 과거 투표결과를 기반으로 자신을 이찬열 의원과 싸워 승리할 수 있는 후보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17일 사교육비 경감대책 등을 담은 저서의 출판기념회를 마치며 예전 자신의 지역구에서 정치 재기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김 의원은 젊고 깨끗한 일꾼임을 전면에 내세우는 중이다.

최근 호외 형식으로 낸 의정보고서는 인덕원~수원 복선전철 노선에 북수원역을 신설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비례의원 이미지 탈피를 위해 정기적으로 유권자를 만나며 인지도를 올리고 있다.

무소속에서는 김재귀(62) 전 경기도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정의당은 아직 후보를 발굴 중이다. 안철수가 이끄는 국민의 당도 창당 후 제3의 후보를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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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 갑 선거구는

= 앞서 치러진 각종 선거를 보면 진보성향의 정당이 지지를 조금 더 받았다. 제6회 지방선거(2014년) 경기도지사 선거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의 김진표 후보 6만8천152표(51.47%) 대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 6만4천235표(48.52%)였다. 시장 선거는 격차가 더 벌어졌다.

새정치 염태영 후보 8만456표(59.98%), 새누리 김용서 후보 5만108표(37.35%)로 집계됐다. 2012년 대선에서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득표율에서 근소(1.61%p)하게 앞섰다. 같은 해 치러진 총선 역시 민주통합당 이찬열 후보의 승리였다.

하지만 인구이동이 활발해 예단하기는 어렵다. 장안구 인구는 30만1천196명 규모인데, 지난 2013년 기준 전출입자를 합하면 절반이 넘는 19만334명이다. 연령대별 인구비율은 40대를 기준으로 진보성향을 보이는 '20~30대(9만929명)'와 상대적으로 보수성향을 갖고 있는 '50대 이상~(8만937명)'이 비슷하다.

/김민욱기자 kmw@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