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자세·온열요법 등 예방 도움
이 밖에 어깨관절의 부상이나 깁스를 풀고 난 후 또는 입원 등으로 장기간 어깨관절을 사용하지 못한 경우에도 발생하며, 당뇨병이나 목 디스크 등이 원인인 경우도 30~50%를 차지한다.
오십견의 증상은 처음에는 어깨 부위가 가끔 아프며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다가 점점 통증이 심해지면서 밤에 더욱 악화된다. 잠을 설치기도 하며 목과 손가락 쪽으로 통증이 퍼지기도 한다. 환자들은 '팔을 위로 올리거나 뒤로 돌릴 때 어깨가 깨지는 것처럼 아프다'고 호소한다.
이런 환자들은 어깨 부위 X-ray 촬영시 어깨관절에 석회 침착을 보이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 정상 소견을 보인다. 따라서 이 검사는 오십견을 진단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어깨관절 연골의 소실이나 어깨관절 탈구 등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실시한다.
오십견은 아무 치료를 하지 않아도 6개월에서 1년이 지나면 자연 치유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고식적인 방법으로 치료를 해도 통증과 운동장애가 오래 남는 경우도 있다.
저절로 낫는 병이라고 간과하지 말고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간이 경과하면서 어깨관절이 많이 굳어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완치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통증이 지속되는 환자 중에는 목 디스크를 동반하는 경우도 상당수 있으며, 골다공증이나 수술 후 어깨관절 주위 조직의 유착 등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검사를 통해 정확히 진단을 받은 후 원인에 따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오십견은 신경치료와 어깨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신경치료를 하지 않고 물리치료만 하게 되면, 마치 고문을 당하는 것과 같은 어깨 통증으로 인해 제대로 치료를 시행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치료 효과 면에서도 훨씬 떨어지게 된다.
통증의학과에서는 어깨관절의 혈액순환을 돕고 굳어진 어깨관절을 풀어주기 위해 성상신경절 치료, 견갑상 신경치료, 어깨관절강내 약물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이런 치료와 더불어 운동요법을 병행하면 더욱 치유가 빠르다.
적당한 운동과 함께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온탕이나 따뜻한 팩 등을 활용한 온열요법을 실시하는 것도 오십견 예방에 좋다.
/김 찬 김찬병원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