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상권활성화 등 현안 산적
김태년, 조직력 앞세워 '3선 도전'
새누리 신영수·허재안·윤춘모 등
경선 치열… 홍훈희·장영하 명함
'더불어민주당의 수성인가, 새누리당의 탈환인가.'
성남수정은 전통적으로 야권 강세 지역으로,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김태년(50) 의원의 3선 고지 달성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선거구다.
지난 18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 신영수(64) 후보가 전국 최소 표차(129표)로 당선되는 이변을 낳기도 한 여·야 간 치열한 접전 지역으로 꼽힌다.
지금까지 김·신 현·전직 의원 등 지역 지지기반을 형성하고 있는 정치인들이 잇따라 출마를 선언하고 나선 가운데, 정치 신인들의 도전도 이어지고 있다.
야권의 분열로 더민주 김 의원, 창당준비중인 국민의당 후보와 새누리당 예비후보 등 일여다야(一與多野) 경쟁이 펼쳐지는 구도를 보이고 있지만, 4·13 총선이 다가올수록 여러 변수가 작용할 것으로 보여 누가 선택을 받을지 현재로선 예측하기 어렵다.
특히 재개발사업과 지역상권 활성화 등 해결할 현안이 많아 각 후보자들이 내세운 공약에 따라 유권자들의 선택이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우선 김 의원은 탄탄한 조직력과 인지도를 내세워 수성(守城)에 나선다. 그간 교육환경개선사업에 집중하고 수정로 상권 등 지역상권 활성화, 주민 맞춤형 주거환경개선 등에 노력한 활동 등이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는데 얼마만큼 작용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당내 경선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터운 지지층을 가진 후보가 경선경쟁에서 승리해 선거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신 전 의원은 재탈환 공략에 나선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더민주 김 의원을 근소한 표차로 누르고 당선된 적이 있어 다시 유권자의 선택을 받게 될 지 관심사다. 도시재생분야 전문가라는 점이 지역 현안인 재개발문제와 맞닿아 있다. 지난 4년여간 지역 현안을 챙기면서 지역행사 등 곳곳을 누비며 설욕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새누리당 허재안(63) 전 경기도의회 의장도 일찌감치 출마의사를 밝히고 표밭을 다지고 있다. 도의회 의장 당시 쌓은 상생의 이미지와 1990년대 성남시고도제한완화추진위원회 초대 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고도제한완화를 이끌어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40여년 간 성남에 살면서 호남향우회 회장 등을 역임해 쌓은 두터운 인맥을 지지기반으로 내세우고 있다.
윤춘모(50) 새누리당 당협위원장도 탄탄한 조직력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초·중·고를 모두 성남에서 졸업한 토박이 출신으로, 수정지역을 변화시킬 수 있다며 세대교체를 부르짖고 있다. 그는 "정쟁보다는 수정구 토박이로 수정구민에 대한 이해가 높고 주민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자처하고 있다.
국민의당에서는 홍훈희(46) 변호사가 출마를 서두르고 있다. 판사 출신으로 성남 시내 모 상가 피해자를 위한 100억원 손해배상 소송을 맡아 상가 정상화를 이끌어 내는 저력을 보이는 등 능력을 갖춘 새인물이라고 자부하고 있다.
더민주에서 최근 탈당한 수원지법 성남지원 판사 출신의 장영하(57) 변호사도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예비후보였던 그는 다시 한번 여의도로 입성하기 위해 지역 곳곳에 명함을 뿌리고 있다.
성남/김규식·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