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핵실험에 이어 추가로 기습 도발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한미 양국 군(軍)이 '최고 수준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기로 했다. 정부는 개성공단 출입제한을 추가로 강화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과 이순진 합참의장은 11일 오산 공군작전사령부를 방문해 "장기적 안목으로 최고 수준의 대비태세를 유지하도록 노력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고 군 관계자가 밝혔다. 이순진 합참의장은 "북한군은 핵실험을 감행한 데 이어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추가 기습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경고했다.
통일부 정준희 대변인은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국민 안전 등을 감안해 12일부터 개성공단 체류인원을 입주기업의 생산활동에 필요한 최소 수준으로 조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입주기업 직원은 필요 최소 수준으로 줄이고, 협력업체 관계자는 당일 출경해 당일 입경이 가능한 인원만 방문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 7일 생산활동과 직결되는 인원에 한해 개성공단 출입경을 허용하기로 한 조치보다 한 걸음 나아간 것이다.
북한은 11일 미국이 B-52 장거리 폭격기를 한반도 상공에 전개한 것에 대해 노동신문을 통해 "미국이 군사적 힘으로 우리를 어찌해 보겠다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짓"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북한 핵실험 대응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은 13일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