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노철래 의원 대항마 관심
정진섭·박혁규·이우경·허세행
장형옥 거론되며 맹주없는 '접전'
野 소병훈·임종성 '강력한 견제'
광주의 4·13 총선 핵심키워드는 단연 '분구'다.
지난 2015년말 기준으로 인구 33만명에 이른 광주시는 이번 선거에서 분구가 확정 될 경우 지역정가에 일대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그동안은 도·농 복합이라는 지역 특성상 보수성향이 강세를 이뤘다면, 분구 후에는 지역에 따라 부침이 클 것이란 게 지역정가의 전망이다.
분구가 될 경우 '을'구가 유력시되는 오포· 초월· 곤지암· 도척면에서는 보수성향이 강한 반면, 주로 동 지역(송정동, 경안동, 광남동, 남한산성면, 퇴촌면, 남종면)이 많은 '갑'구는 외지 유입 인구 증가로 지역색이 옅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중도나 진보측에 힘이 실릴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선거구와 관련된 이해득실을 떠나 현 상황만 보면 광주는 이렇다 할 맹주가 없는, 후보들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새누리당에서는 현역의원으로 3선에 도전하는 노철래(65) 의원의 대항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현재 대형로펌에서 파트너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정진섭(63) 전 의원의 경우 아직 공식적인 출마의사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지역에서는 출마를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여기에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에서 16~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재선의 박혁규(61) 전 의원도 가세할 전망이다. 이미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진 박 전 의원은 선거구가 분구될 경우 자신의 텃밭인 곤지암·오포·초월·도척면으로 구성될 '을'구 지역을 선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 공무원 출신으로 광주시의회 의장과 국제로타리 3600지구 총재를 역임한 이우경(64)씨도 곧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올해 광주중앙고 총동문회장을 맡으며 활동의 보폭을 넓히고 있는 이 전 의장은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며 지지층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광주군 당시 초대 군의원을 지냈던 허세행(63)씨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최근까지 광주지역의 대표적인 봉사단체를 이끌며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고 있는 그는 기독교계와도 두터운 인맥을 형성하고 있으며 폭넓은 활동력으로 지역 내 마당발로 통해 지지층이 두텁다.
여성으로는 유일하게 지난 6대 광주시의원을 지낸 장형옥(54) 전 의원도 총선 후보로 거론되면서 전방위적으로 가능성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현재 광주시지역위원회 소병훈(61) 위원장을 필두로 임종성(50) 전 도의원이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전망된다. 소 위원장은 지난 총선에서 노 의원과 맞붙어 선전했으며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우위를 점하는 등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한편 무소속에서는 현재 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된 2명의 후보가 전면에 나섰다. 지역 선거에 단골로 얼굴을 내비치며 인지도를 쌓고 있는 박일등(51·구두닦이)씨와 곤지암 출신의 박기덕(51)씨가 그 주인공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지역에서 낯선 얼굴이라 본격 레이스가 시작되기 전까지 얼굴 알리기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