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오후 6시40분께 수원시 팔달구 원천동 K산부인과에서 불이나 입원중이던 한 산모가 소방대원의 도움을 받으며 긴급 대피하고 있다. /임열수·pplys@kyeongin.com
16일 오후 6시30분께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K산부인과에서 전기히터 과열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병원 입원실과 신생아실, 진료실 등에 있던 신생아와 산모 등 모두 26명이 아주대 등 인근 병원으로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중 김모(32·여)씨 등 산모와 신생아 2~3명이 가벼운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으나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을 처음 발견한 원무과 직원 홍모씨는 “1층 진료실에서 퇴근준비를 하던 중 전기히터가 연결된 콘센트에서 불이 났다”며 “소화기로 진화에 나섰지만 급격히 번지는 바람에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불은 4층 규모의 진료동 2개층을 모두 태우고 20여분만에 진화됐으나 연기가 뒤편에 있는 5층 규모의 입원동으로 새어들면서 출산전후의 산모와 신생아들이 긴급 대피했다.
 
경찰은 불이 날 당시 경보기가 울리지 않았다는 입원 환자들의 말에 따라 경보기 작동 여부를 확인하는 등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