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시화공단내 일부지역에서 17일 오전 8시께 분홍색 눈이 내리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경기도 환경센터의 조사 결과 일본인이 경영하는 시화공단내 염료 제조업체인 K양행(주)에서 세정식 집진시설이 수압 약화로 기능이 떨어지면서 염색가루 3.5㎏ 상당이 대기중에 배출돼 때마침 내리는 눈과 섞이면서 분홍색 눈이 내린 것으로 밝혀졌다.

공장 인근 도로 2㎞ 가량에 분홍색을 띤 눈이 내리자 마침 출근길이던 근로자들이 몰려들어 구경하고 만져보는 등 소동을 빚었다.

분홍색 염료와 관련, 회사관계자는 인체에 무해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기도는 회사를 대기환경 보전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하는 한편 10일간 조업정지처분을 내리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