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극한 대립 양상을 보여 온 대우자동차판매(주) 노사갈등이 19일 극적으로 해결됐다.

대우자판 노사는 이날 오전 인천시 부평구 청천동 본사에서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로써 지난 2001년 능력급제 도입이 발단이 된 대우자판 노사분규는 파업과 교섭을 되풀이하며, 전병덕 노조위원장이 답동성당에서 천막농성을 벌인지 1년8개월여만에 타결됐다.

이에따라 손배가압류 취하와 해고자 복직은 물론 비노조원을 대상으로 이미 시행중인 능력급제 도입 철회 등을 사측이 모두 수용함으로써 회사 안팎으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노사는 노조와 노조간부에 대한 손배가압류 취하 및 상호간 고소·고발을 모두 취하한다는데 합의했다. 또 2002, 2003년도 임금인상에 합의하고 최근의 노조활동 과정에서 발생한 해고를 포함한 제반 징계는 모두 철회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노조원에 대한 영업소 배치, 인사평가 관련 불이익을 개선하는데 대해서도 의견일치를 봤다.

회사가 이처럼 노조의 요구안을 상당 부분 수용한 것은 지난해 노조원에 대한 '블랙리스트' 작성 등 부당노동행위 논란에 대한 부담이 컸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개방형 이사제를 도입해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연간 500억원 이상의 흑자를 구현하는 등 회사 경영측면에서는 상당한 성과를 거둔 반면 노사관계에 계속 발목을 잡혀 대외적인 이미지가 실추되는 상황을 더이상 버티기 힘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