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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학교병원(원장·이철희)은 국내 최초로 고도비만환자에게 단일절개 복강경 위소매절제술을 시행했다고 14일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박도중 교수는 배꼽에 하나의 절개창만을 통해 수술하는 단일절개 복강경 수술을 통해 위 용적을 줄이고 음식 섭취량을 제한하는 수술을 시행했다.

이 수술법은 배꼽 부위 3~4cm의 작은 절개창만을 내 흉터가 거의 남지 않아 비만환자에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고도비만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복강의 크기가 크고 복강 내 지방조직이 많아 단일 절개 복강경 수술이 쉽지 않았지만 박 교수는 그간 위암 수술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까지 6명의 고도비만환자에게 위소매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박도중 교수는 "절개창이 작고 한 개라는 것을 제외하고는 일반적인 복강경 위소매절제술과 방법상 차이가 없기 때문에 안전하다"며 "비만대사수술은 체중 감량을 위한 미용 수술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지만 고도비만 환자의 체중감량과 합병증, 대사성 질환의 치료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세계적인 의과학 전문 출판사 스프링거(Springer)에서 출간하는 '고도비만대사수술(Bariatric and Metabolic Surgery)'의 위소매절제수술(sleeve gastrectomy) 분야를 집필한 위소매절제술의 권위자이며, 이번 단일절개 복강경 위소매절제술의 경험은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지에 게재됐다. 

성남/김규식·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