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화 되고 있지만 대부분의 일선 기업들은 여전히 '인재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현상은 기업들이 경쟁력을 키우는 수단으로 신규채용보다는 내부 핵심인재들을 자체적으로 육성하는 프로그램을 앞다퉈 개발하면서 상대적으로 신규채용 규모가 갈수록 더 줄어드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대기업 L사는 최근 마케팅, 영업, 인사, 재무 등 각 부문 별로 MBA 과정을 신설, 지난 4월부터 운영에 들어갔으며 S사도 사내 공과대학을 운영하면서 첫 졸업생을 배출했다.
H사도 전략기획 및 마케팅, 기술 등 6개 분야에서 글로벌 전문가를 육성한다는 방침아래 계열사별로 각 대학 경영대학원과 연계해 사내 MBA 과정을 운영하고 있고 또다른 S사도 회사 자체적으로 '미니 MBA'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같은 기업들의 인재부족 현상에 대해 각 업체들은 신규채용을 축소하는 한편, 내부 핵심인재 육성 노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인터넷 채용전문사이트 잡코리아(www.jobkorea.co.kr)에 따르면, 종업원 30인 이상 기업체 599개 업체 중 69.5%인 419개 업체가 '핵심인재가 부족하다'고 답했으며 369개(61.6%)업체는 '핵심인력이 빠져나간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또 '전체 이직자가 10명이라면 이 가운데 핵심인력이 몇 명이나 포함되었느냐'는 질문에 2~~3명이라고 대답한 기업이 52.8%를 차지했고 '10명에 가깝다'는 응답도 1.4%나 됐다.
핵심인재 유출을 경험한 기업들은 ▲대체인력 확보에 따른 경제적 손실(31.2%) ▲조직의 사기저하와 조직관리 혼란(22.8%) ▲지적재산과 노하우 유출(17.7%) 등 경영상 직·간접적인 손실을 입었다고 응답했다.
S업체 인사 관계자는 “시중에서는 취업난이 심각하다고 하지만 현대 대부분의 국내 기업들은 핵심인재 부족난에 허덕이고 있다”면서 “대학이나 대학원에서 행해지고 있는 획일적인 인재양성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쪽에서는 '취업난' 저쪽에서는 '인재부족'
입력 2004-0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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