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3번·지방선거 2번 野 손들어
4선 노리는 더민주 안민석 존재감
與 이권재·이윤진 등 5~6명 예상
安측 이규희·김진원 등 출마 거론
오산은 야당 강세지역으로 분류된다. 평균 연령이 34.8세로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답게 지난 3번의 총선과 2번의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구 새정치민주연합)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조직력도 야당이 앞선다.
더불어민주당이 안민석(49) 의원을 필두로 수년간 조직관리에 충실해 온 반면, 새누리당은 최근까지도 경기도내에서 유일하게 사고지역으로 남을 정도로 구심점이 약하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는 야권에 '신당'이란 변수가 생겼다. 안철수 신당인 국민의당이 창당에 나서면서 오산지역에서는 야권 인사들이 잇달아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이다. 이 때문에 이번 총선에서는 예년과 달리 쉽게 '결과'를 예상하기 어렵고 막판까지 혼전을 거듭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3선의 안민석(더민주) 의원이 4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지난 지방선거에서 오산시장 후보로 나섰던 이권재(52) 오산발전포럼 의장과 이윤진(55) 회계사 등 새누리당의 후보군들이 일찌감치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설욕을 벼르고 있다.
안 의원은 지난해 국회에서 예결위 간사를 맡아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오산뿐만 아니라 경기도 전반에 대한 국비 확보에 도움을 주면서 3선 의원이란 지역민들의 피로감을 상쇄시켰다는 자체 평가다.
안 의원은 오산의 국비 확보 등을 무기로 '오산의 르네상스'를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당내 내부 경쟁자도 뚜렷하게 없어 공천 과정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은 지역을 지켜 온 인사들과의 조직력도 견고하다. 인지도 역시 타 후보군들보다 높아 안 의원이 가장 강력한 후보라는데는 여야 모두 이견이 없다.
다만 같은 당에 몸담았던 오산 지역정가의 인사 다수가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이어서 지지층 분산이 우려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이권재 오산발전포럼 의장과 이윤진 회계사가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이 의장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새누리당 후보로 높아진 인지도 등을 바탕으로 '힘 있는 여당 후보론'을 앞세우고 있다.
특히 호남 출신의 새누리당 후보임을 강조하며 오산 통합의 적임자임을 주장하고 있다. 새누리당 후보군 중에서는 조직력이 가장 앞선다는 평가다. 여기에 이윤진 회계사도 전문가 출신의 유능한 인재임을 내세우며 오산의 지역경제를 살리고 정치혁신을 이뤄내겠다는 포부 아래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적극적인 출마 표명에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이춘성(61) 도당 자문위원, 박천복(61) 전 도의원, 한현구(45) 화성오산 전·의경 재향경우회장 등도 조만간 새누리당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하겠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으며 김영준(68) 한민족공동체 재단 부총재의 출마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한편 신당에서의 출마를 준비 중인 후보군도 있다. 연기학원 등을 운영하는 이규희(42) (주)다원 대표는 국민의당 후보로 총선에 나설 전망이며 국민의당 창당 발기인에 이름을 올린 김진원(45) 전 오산시의회 의장도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현재 소속이 없는 최웅수(45) 전 오산시의회 의장도 다양한 경우의 수를 계산하고 있다.
오산/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