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대희 전 대법관이 4·13 총선에서 서울 마포갑에 출마하겠다고 17일 공식 선언했다.
마포갑은 현역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노웅래의원이 지키는 곳으로 안 전 대법관이 당내에서 공천을 받을 경우 노의원과 빅매치가 예상된다.
안 전 대법관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출마 회견을 통해 "국민의 신뢰 없이는 나라가 바로 설 수 없다는 민무신불립(民無信不立)을 항상 가슴에 새기겠다"면서 "신뢰를 철칙으로 삼아 국가와 국민을 위한 진짜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안 전 대법관은 "그동안 공정한 법 적용을 위해 용기 있게 선봉에 섰다"면서 "사회적 권력의 남용을 바로잡기 위해 중재자의 역할을 한 32년의 경험을 펼쳐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돕겠다"고 밝혔다.
안 전 대법관은 "새로운 변화와 질서를 만들어 내 흘린 땀의 무게와 지갑의 두께가 같아지도록 하겠다"면서 "더 살기 좋고,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 전 대법관은 "국민과 함께 가는 따뜻한 정치, 국민 마음에 공감하는 정치를 하겠다"면서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신뢰를 지키는 용기있는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안 전 대법관은 "부산의 어린 중학생이 서울로 전학 올 때의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면서 "마포는 제 인생에 디딤발이 됐던 곳으로 저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지역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이날 안 전 대법관의 출마 선언 자리에는 현 마포갑 새누리당 당협위원장인 강승규 전 새누리당 의원이 그의 지지자 20여명과 함께 찾아와 안 전 대법관을 향해 고성을 지르는 등 강한 항의를 해 공천 결과가 주목된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