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평택 쌍용자동차 공장에서 열린 쌍용차 노조의 매각저지·독자 생존 관철을 위한 투쟁 선포식에 참석한 노조원들이 매각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영호·hanyh@kyeongin.com
쌍용차의 중국 난싱 그룹 매각에 반대(본보 1월 15일자)하며 부분파업을 벌이고 있는 쌍용자동차 노조(위원장·유만종)가 27일 평택공장에서 조합원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파업 선포식을 가졌다.
 
이날 유 위원장은 “쌍용차의 미래는 노·사·정·채권단이 참여하는 4자 협의기구에서 논의돼야 한다”면서 “명분도, 실리도 없는 졸속매각은 즉각 철회돼야 한다”며 강력 투쟁을 선언했다.
 
총파업 선포식에서는 유만종 위원장을 비롯한 노조 간부 전원이 정부와 채권단의 쌍용차 중국 난싱 그룹 매각 방침에 반발, 삭발식을 가졌다.
 
노조는 일단 난싱그룹의 인수 과정 추이를 지켜본 뒤 다음달 하순께 총파업 돌입 시기를 정하기로 했지만, 매각반대 부분 파업은 계속 전개해 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노조는 주간조는 이날 오후 1시30~5시30분, 야간조는 28일 오전 2~6시까지 전 공장 라인에서, 정비지부는 오전 10시30분 부터 6시간 동안 부분파업을 전개했다.
 
그동안 매각 중단을 요구하며 순환파업 및 부분파업을 벌여온 노조는 28일 대의원 대회를 열고 매주 수요일마다 부분파업을 계속할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12월 채권단과 양해각서를 체결한 난싱그룹은 이달초 쌍용차에 대한 정밀실사에 들어갔으나 노조가 공장진입 자체를 봉쇄, 평택공장 현장실사는 지연되고 있다.
 
쌍용차 노조는 최근 노조원 70명 가량으로 현장 사수조직을 출범, 지난 9일부터 사수대를 통해 공장 정문을 통제하고 있는 등 쌍용차 매각에 대해 강한 반발을 보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