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가 우리 후보들의 홍보수단까지 얼어붙게 합니다."
4·13 총선에 나선 예비후보들이 맹추위가 예보되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최근 계속된 추위로 유권자들이 주머니에서 좀처럼 손을 꺼내지 않는 바람에 명함 건네기조차 쉽지 않았던 후보들이 이번 주에는 더욱 추워질 것이란 일기예보에 걱정이 태산이다.
예비후보는 지역 주민들에게 명함을 돌리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선거운동이 많지 않다. 예비후보자에게 명함 배포는 자신의 이름과 얼굴·경력 등을 알리기 위한 가장 중요한 선거운동이다.
하지만 지난주 초부터 최저기온이 영하 5℃를 밑도는 한파가 몰아치면서 명함을 건네기가 쉽지 않다. 거리를 지나는 주민들이 추위 때문에 손을 주머니에 넣은 채로 명함을 받지 않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명함을 주지 못한 예비후보들은 인사를 건네며 '얼굴 도장'을 찍는 데 만족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주엔 더 강한 한파가 몰아칠 예정이다. 기상청은 이번 주 인천지역의 일 최저기온은 영하 10℃ 안팎, 최고기온도 영하 5℃ 안팎일 것으로 예보했다. 이번 추위는 다음 주 초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사람을 만나야 하는 예비후보들이 맹추위에 이중고를 겪고 있다.
A예비후보는 "날씨가 추워지니까 명함을 받지 않는 사람이 확실히 많아졌다"며 "명함을 건네는 것이 가장 큰 선거운동이기 때문에 더 큰 추위가 온다고 해 걱정된다"고 했다. 이어 "그래도 '추운 날씨에 고생한다'고 말을 건네는 분들이 있어 힘이 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B예비후보는 "명함을 받지 않고 지나치시는 분들이 많아 안타깝지만, 그럴수록 더 큰 목소리로 인사를 한다"며 "날씨 때문에 몸은 고되더라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악수 한번 절실한 예비후보 '야속한 추위'
한파탓 시민 양손 주머니에
유일한 홍보책 명함도 찬밥
입력 2016-01-17 22:32
수정 2016-02-2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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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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