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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의회 홍원상 의원이 18일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시흥 배곧신도시 서울대 시흥캠퍼스내 대우조선해양연구소 유치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시흥시의회 제공

시흥 배곧신도시 내 서울대 시흥캠퍼스에 대우조선해양연구소 유치계획이 알려진 가운데 시흥시의회 홍원상(새누리당) 의원이 연구소에 대한 무상지원을 문제삼고 나섰다.

홍 의원은 18일 제230회 임시회 5분 발언에서 "배곧신도시 서울대 시흥캠퍼스에 대우조선해양연구소가 25년간 무상으로 입주한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과연 이 연구소가 시에 어떤 도움이 되는 지 의구심이 가시자 않는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대우조선해양은 부실경영으로 정책금융에서 4조원의 혈세를 투입받고 경영정상화를 위해 내부 구조조정이 한창 진행 중인 기업"이라며 "이런 와중에 생산직도 아닌 5천여명의 연구 인력을 꾸려 시흥에 온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특히 "건실하고 튼튼한 기업들을 놔 두고 하필 회생 가능성이 불확실한 부실기업을 시흥캠퍼스에 유치하는 이유가 무엇이냐. 대기업이라면 시흥시민들이 무조건 좋아한다는 단순한 사고는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25년간 토지 무상지원 부분도 특혜란 주장이다. 홍 의원은 "서울대 마스터플랜에는 기업유치의 경우 시흥시 소재 산업단지 입주기업과 산학연계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기업을 유치해야 한다"며 "시흥과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전혀 교집합을 이루는 상관관계가 없다. 시흥과는 아무런 상관없는 기업"이라고 밝혔다.

홍 의원은 끝으로 "서울대 내부자료를 보면 시흥캠퍼스의 무상 지원 금액이 1조8천300억원이라고 돼 있다. 이 금액을 환산하면 76년간의 시 교육예산과 맞먹는 막대한 시흥시민의 혈세로 조성되는 것이다. 빨리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조성되는가가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시흥/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