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의동 의원, 정장선 불출마 선언
이계안 더민주 탈당에 '어부지리'
양동석·조현태와 당내 경선 이후
후폭풍 없도록 세결집 여부 관건
평택을 선거구는 재선에 도전하는 유의동(45·새누리) 의원이 야권 분열로 인해 일단 야당 후보들보다 한 발 앞선 형세를 보이고 있다.
애초 평택을 선거구는 지난 2014년 열린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한 차례 맞붙은 유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정장선(57) 전 의원 간의 리턴매치가 성사돼 또 다시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측됐지만, 정 전 의원이 최근 SNS 등을 통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불발됐다.
여기에 최근 서울 동작을에서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계안(64)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뒤 국민의당으로 평택을 출마를 선언, 야권 표가 분산될 수 있는 상황이어서 현재 구도로는 유 의원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유 의원이 당내 경쟁자들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당내 경선에 따른 후폭풍이 없도록 얼마나 내부결속을 단단하게 다질 수 있는지 여부가 이번 총선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또 더민주 일색이었던 지역 내 야권 세력이 국민의당 창당으로 일부가 이탈하거나 이탈 조짐을 보이고 있어 지역 내 제1야당의 주도권 싸움도 볼만하다.
평택을 지역에는 평택항과 미군부대 등이 위치하고 있어 '국제'라는 핵심 키워드가 후보들 간의 정책 싸움에 화두가 될 전망이다.
지난 7·30재보궐선거에서는 3만1천230표를 획득한 유 의원이 2만5천377표를 획득한 정 전 의원을 5천853표의 격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19일 현재까지 평택을 지역에 예비후보등록을 마친 이들은 새누리당에 양동석(59) 전 평택을 당협위원장, 조현태(40) 평택시장애인체육회 부회장, 더불어민주당에 유병만(58) 전 손학규 대표 정무특보, 이인숙(55) 전 국무총리 소속 민주화운동관련자명예회복및보상심의위원회 전문위원, 무소속 이계안(64) 전 국회의원 등 5명이다.
새누리당은 현역 프리미엄을 갖고 있는 유 의원에게 지난번 재보궐선거 당시 당내 경선에서 아쉽게 2위를 차지한 양 예비후보가 설욕을 다지고 있다.
이외에도 정치신인인 조 예비후보가 40대 젊음의 패기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새누리당 주요 당직자들은 당내 경선이 실시될 경우 유 의원과 양 후보 간 2파전이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정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인물난을 겪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유 후보와 이 후보가 치열한 공천 싸움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당에서는 이 후보가 단독으로 나서 공천이 확실시 되는 만큼 예선전 없이 곧바로 본선을 준비하고 있다.
평택/김종호·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