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정의당·천정배 의원의 국민회의 간 통합 또는 연대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더민주 문재인 대표는 19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천 의원 측과는 통합, 정의당과는 현실적으로 통합은 좀 어렵다는 판단하에 선거연합을 비공식적으로 논의해 왔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다. 이제 시간이 얼마 없다"며 공개적이고 공식적인 논의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
문 대표는 특히 "범야권의 연대된 힘으로 이번 총선을 치러야 한다는 생각에 대해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도 이견이 없다"고 밝혀 향후 당 차원에서 통합 또는 연대에 적극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큰 틀에서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은 계속 공감해온 바로, 단순한 통합이 아니라 야권 연대에 대한 이야기라면 긍정적으로 본다"고 화답했다.
한 대변인은 또 "야권이 좀 더 가치와 원칙을 갖고 '2017년 정권교체 연대' 형식으로 이번 선거에도 포괄적으로 함께 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천 의원 측은 "더민주가 당의 해체에 준하는 변화로 기득권 해체를 실천하는지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애초 더민주와의 통합 또는 연대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것에 비해 한발 나아간 것이다.
더민주 등 3자가 행동을 같이할 경우 경기·인천 등 수도권은 야권지형이 다시 한번 요동치면서 급격히 세가 한쪽으로 쏠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실제 리얼미터가 지난 18일 발표한 1월 둘째주(11~15일) 정당지지도 여론조사에서 경기·인천은 새누리당 33.8%, 더민주 25.4%, 정의당 6.1%, 국민회의 0.2%, 국민의당 21.7%를 기록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새누리당 34.5%, 더민주 25.7%, 정의당 4.9%, 국민회의 4.9%, 국민의당 20.4%를 보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 여론조사 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김순기기자 island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