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수원과 성남, 동두천 지역에 설립을 추진중인 외국어고등학교가 부지매입과 행정처리 지연으로 당초 계획했던 내년 3월 개교가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1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동두천외고(동두천시 지행동)의 경우 지난해 이미 실시설계까지 마쳤지만 전체 매입대상 부지 21필지 가운데 9필지가 보상가 문제로 매입이 지연되고 있다. 성남외고(성남시 분당구 백현동)는 개인소유 땅 2필지의 보상요구액이 감정가를 크게 웃돌아 매입이 미뤄지고 있을뿐 아니라 당초 지난해 10월로 예상됐던 도시계획시설 결정조차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다음달중 실시설계가 마무리될 예정인 수원외고(수원시 팔달구 이의동) 역시 개인 소유 부지에 대한 매입이 늦춰지고 있다.
 
이에 따라 공사기간만 15~17개월로 예상되고 있지만 1년여를 앞둔 현재까지 착공시기조차 결정되지 못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특수목적고 설립이 이들 지역의 숙원사업인 만큼 해당 시측에 적극적인 민원해결을 요청하는 한편 부득이한 경우 대지사용승낙을 받아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지만 현재로서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분 개교를 하더라도 4월에는 착공을 해야하기 때문에 2월중 관련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으면 이마저도 불가능한 실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2월을 넘겨서도 부지매입 등이 이뤄지지 못할 경우 개교 일정을 공식적으로 연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