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택시 이용 평소 2배 이상
수도관 동파도 3일새 495건
지난 19일부터 시작된 맹추위가 대한(大寒)인 21일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인천 시민들은 잔뜩 움츠린 하루를 보냈다.
차가운 날씨에 그대로 노출된 전통시장은 손님의 발길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상인들은 방한용품을 온몸에 두르고 손님을 기다리다가 평소보다 일찍 문을 닫기도 했다. 남구 신기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날씨 영향을 많이 받긴 하지만 손님이 이렇게 없는 경우는 이번 추위가 처음이다"며 "지붕만 있어 찬바람을 막지 못하기 때문에 손님들이 따뜻한 대형마트로 발길을 옮기는 것 같아 추위가 원망스럽다"고 했다.
대형마트는 방한용품과 온열기구, 아웃도어 제품 등을 찾는 손님이 많아지고 있다. 소비자들이 외출을 꺼리면서 온라인 주문도 크게 늘었다.
연수구의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당장 통계를 낼 수는 없지만 손난로와 목도리·장갑·온열기구를 찾는 손님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며 "대신 추위 때문에 야간 고객들이 일찍 빠지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추위 속에서 콜택시를 찾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택시기사 김모(55)씨는 "한파 때문인지 콜 주문이 평소보다 2배 이상 많아진 것 같다"며 "대신 평소 같으면 손님들이 택시를 예약하고 미리 밖에 나와 있었는데, 요즘은 날이 너무 추워 택시가 집 앞에 도착해야 나온다"고 했다.
수도관 동파 피해도 속출했다. 인천시상수도사업본부 집계 결과 이번 겨울 총 571건의 동파 피해중 495건이 최근 3일 사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위는 이번 주말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여 건강과 시설물 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23~25일 시베리아에서 차가운 공기가 남하하면서 최저기온이 영하 15℃에 달하는 등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울 것이라고 예보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맹추위 기승부린 大寒… 전통시장 '썰렁' 대형마트 '북적'
입력 2016-01-21 22:26
수정 2016-01-21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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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2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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