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전국에 강력한 한파가 찾아오면서 서울 지역에서 22일~23일로 넘어오는 밤사이 계량기 사고가 잇따랐다.
23일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28건의 계량기 동파 신고가 접수됐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6건, 단독주택 8건, 연립주택 9건, 상가건물 4건, 공사장 1건으로 집계됐다.
전날 주간(오전 5시∼오후 5시)에는 총 107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최근 사흘간 주·야간을 합친 동파 신고 건수는 20일 383건, 21일 246건, 22일135건이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계량기 사고는 계량기가 얼었다가 녹을 때 더 많이 발생한다"며 "주말 강한 한파 이후 다음주 초 날씨가 풀리면 그때가 고비"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서울시는 일요일에 최저 기온이 영하 18도로 떨어진다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수도계량기 동파 예보를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특히 주말에 문을 닫는 상가의 경우 오랫동안 수돗물을 사용하지 않아 동파가 발생할 위험이 높으므로 다시 한 번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수도계량기는 헌 옷이나 솜 등 보온재로 안을 채우고 바깥의 찬 공기가 들어가지 않게 비닐 등으로 넓게 감싸야 한다.
계량기가 얼었을 때 헤어드라이기 등으로 녹이려고 하면 불이 날 위험이 있으므로 온도 50∼60도의 따뜻한 물수건으로 주변을 골고루 녹여줘야 한다.
서울시는 계량기가 동파된 것으로 확인되면 바로 다산콜센터(☎ 120)나 관할 수도사업소로 신고하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