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는 지난 22일 최고위원회의와 당무위원회의를 잇따라 열어 선거대책위원회 설치와 구성안을 의결했다. 선대위에는 김종인 위원장을 필두로 경기지역에서는 3선의 최재성 의원과 초선의 유은혜 의원, 정장선 전 의원 등이 포함됐다. 이중 최 의원과 정 전 의원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이밖에 전·현직 의원으로는 박영선·박범계·우윤근·진선미 의원, 이용섭 전 의원이 포함됐다. 당직자 중에는 김영춘 부산시당위원장과 손혜원 홍보위원장이 이름을 올렸다.
또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 이수혁 전 6자회담대표, 이철희 두문정치연구소장,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장 등 더민주가 최근 영입한 인사들도 선대위에 대거 포진됐다.
다만, 당무위에서 지역별로는 전북·충청, 연령별로는 청년층과 장년층, 계층별로는 노동 등 분야가 취약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선대위원 추가·변경 권한을 위임받은 김종인 위원장은 이번주 초 취약 분야를 보강해 선대위의 최종 명단을 확정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당무위 종료 직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가장 중요한 것이 당의 결속을 도모하는 것이기 때문에 나름대로 갈등구조에 섞여 있던 사람을 봉합하는 측면에서 인선을 했다"며 "청년이나 노년, 노동계 등 측면은 보강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선대위의 윤곽이 잡히면서 오는 27일 중앙위원회를 통해 탄생할 당의 새로운 권력기구인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선대위원 중 일부가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기존 최고위원들 중 일부가 비대위에 결합할 수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김순기기자 island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