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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책임질 선거대책위원회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이번에는 전권을 가지는 비상대책위원회 인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더민주는 지난 22일 최고위원회의와 당무위원회의를 잇따라 열어 선거대책위원회 설치와 구성안을 의결했다. 선대위에는 김종인 위원장을 필두로 경기지역에서는 3선의 최재성 의원과 초선의 유은혜 의원, 정장선 전 의원 등이 포함됐다. 이중 최 의원과 정 전 의원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이밖에 전·현직 의원으로는 박영선·박범계·우윤근·진선미 의원, 이용섭 전 의원이 포함됐다. 당직자 중에는 김영춘 부산시당위원장과 손혜원 홍보위원장이 이름을 올렸다.

또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 이수혁 전 6자회담대표, 이철희 두문정치연구소장,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장 등 더민주가 최근 영입한 인사들도 선대위에 대거 포진됐다.

다만, 당무위에서 지역별로는 전북·충청, 연령별로는 청년층과 장년층, 계층별로는 노동 등 분야가 취약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선대위원 추가·변경 권한을 위임받은 김종인 위원장은 이번주 초 취약 분야를 보강해 선대위의 최종 명단을 확정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당무위 종료 직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가장 중요한 것이 당의 결속을 도모하는 것이기 때문에 나름대로 갈등구조에 섞여 있던 사람을 봉합하는 측면에서 인선을 했다"며 "청년이나 노년, 노동계 등 측면은 보강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선대위의 윤곽이 잡히면서 오는 27일 중앙위원회를 통해 탄생할 당의 새로운 권력기구인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선대위원 중 일부가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기존 최고위원들 중 일부가 비대위에 결합할 수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김순기기자 island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