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최강 한파가 몰아친 주말 인천도 꽁꽁 얼어붙었다. 한파 경보가 발표된 인천 부평지역은 24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8.3 도에 달하는 등 맹추위가 기승을 부렸다. 한파에 더해진 풍랑주의보 탓에 인천 섬을 오가는 뱃길도 대부분 발이 묶였다.

인천항의 경우 초속 15m가 넘는 강풍과 함께 3∼6m의 높은 파도가 일면서 백령·연평·덕적 등을 잇는 10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동파 피해도 속출했다. 24일 오후 4시 현재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에는 336건의 수도계량기 동파 피해가 접수됐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는 위층에서 배수관으로 흘려 보낸 물이 1층에서 얼어 붙는 등 피해가 있어 세탁기 사용 등이 일시 통제되기도 했다.

자동차 배터리 방전사고 등도 잇따라 자동차보험사 긴급출동 서비스 콜센터에 신고가 폭증하면서 오후 2시 현재 상담원과 통화를 하려면 3시간을 넘게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동인천역 야외 스케이트장에는 주말 평균 이용객 1천700명에 한참 못 미치는 300여명만 입장하는 등 주요 도심도 텅텅 빈 모습을 보였다.

기상청은 25일도 인천지역 최저기온이 영하 13도 내외로 떨어지는 곳이 많겠고, 낮 동안에도 영하권에 머물러 매우 춥다고 예보했다. 26일 낮부터는 기온이 점차 오르면서 평년기온을 회복할 전망이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