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경찰서는 10일 도박 빚을 독촉한다는 이유로 같은 중국교포 부부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중국교포 최모(33·주거부정)씨에 대해 강도·살인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불법체류자 신분인 최씨는 지난달 29일 밤 11시10분께 귀가하는 최모(45·안양시 만안구)씨를 따라 집안으로 들어가 흉기로 마구 찔러 숨지게 한 혐의다.
최씨는 이어 안방에서 자고 있던 숨진 최씨의 아내 서모(37)씨를 성폭행하고 공업용 청테이프로 결박한 뒤 역시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최씨는 숨진 최씨 집 안방에서 현금 35만원이 든 손지갑과 휴대전화 2대를 훔쳤으며 도주중이던 지난 7일 오후 5시께도 충북 청원군 이모(43)씨 집에 흉기를 들고 침입, 현금 12만원을 빼앗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결과 최씨는 숨진 최씨가 범행 1주일전 다른 중국교포들과 도박(마작)을 할 당시 빌려준 돈 70만원을 갚을 것을 독촉하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교포, 도박빚 독촉 동족부부 살해
입력 2004-0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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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2-11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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