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문산 임진각에서 민간인통제구역(민통선)인 임진강 건너 반환 미군기지 캠프 그리브스까지 관광용 곤돌라 설치가 추진된다.

이재홍 파주시장은 최근 문산 행복센터에서 진행된 시민과의 대화 '희망파주 발전계획 추진상황 보고'를 통해 "문산역-도라산역 전철화(388억원)사업과 오는 2018년까지 한반도 생태평화 종합관광센터, 곤돌라 설치 등 임진각 관광지 확대 개발사업에 모두 981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임진각 광장에서 캠프 그리브스를 연결하는 곤돌라 사업은 민간 투자방식으로 233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며, 곤돌라가 설치되면 임진강의 아름다운 비경과 생태보전지역을 한 눈에 관망할 수 있게 돼 임진각 관광사업도 크게 활성화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지역은 임진강을 통해 북한과 직접 연결되는 곳으로 민간인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는 등 군부대 작전에서 가장 민감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어 군부대 협조가 절대적이다.

시 관계자는 "임진각 곤돌라 사업은 민간 제안사업으로 추진돼 어느 정도 마무리 단계에 이르고 있다"며 "가장 어려운 군부대와의 협의 과정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임진각 일대는 연간 6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경기 북부의 대표적 안보관광지로, 1991년 파주시가 조성한 임진각과 2005년 경기도가 조성한 평화누리공원, 도라전망대 등이 있으며, 반환미군기지 캠프 그리브스는 2013년 경기도가 체험형 병영시설로 개수해 운영 중이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