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서 싸고 품질좋은 설 성수품 구입 적극 추천
행복한 삶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복지정책 추진
권역별 명품공원·휴식공간 조성도 최선 다할 것


공재광 평택시장 사진
공재광 평택시장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이 다가옵니다. 농촌에서 자란 제게 설은 참 특별합니다.

6남매의 막내인 저는 형님들의 옷이나 가방, 신발을 물려받고 입는 일에 익숙했습니다. 넉넉하지 않은 그때 나뿐 아니라 많은 아이가 형 누나의 옷을 물려 입으면서도 불평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으레 그런 것 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설날만큼은 달랐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일 년 내내 제게 새것을 사주시지는 않았지만 설날이면 설빔이나 운동화 아니면 새 양말이라도 꼭 건네주셨습니다. 그래서 제게 설날은 신나는 명절이었습니다. 설날이 다가오면 어머니께서 이번에는 무엇을 사주실까 기분좋은 상상을 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2014년 7월 평택시장에 취임한 이후 저는 설을 준비하는 어머니처럼 평택 시민 여러분의 가슴을 설레게 할 수 있는 좋은 선물이 무엇일까 매일매일 고민하고 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지난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행정자치부 중앙분쟁조정위원회의 평택항 신생 매립지 관할 결정은 12년 전 잃었던 우리 땅을 되찾은 큰 경사였고, 또한 15조6천억원을 투자하는 삼성반도체 평택단지 조기 착공 역시 우리 시 역사에 한 획을 긋는 큰 선물이었습니다.

그동안 차근차근 준비했던 일들이 결실을 보게 됐고, 시민 여러분의 오랜 염원도 하나하나 구체적인 모습을 갖추게 돼 마음이 흡족합니다.

얼마 전 저는 가족들과 함께 우리 시 전통시장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전통시장이 썰렁해서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예전엔 설 명절이 다가오면 시장은 북적북적 흥겨운 축제의 현장이었습니다. 장날이면 시장 입구부터 물건을 사려는 시민들과 물건을 팔기 위해 모여든 상인들로 가득찼습니다.

시장 입구에서 아는 어른들을 만나면 커다란 사탕을 제 손에 꼭 쥐어주며 머리도 쓰다듬어 주시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리고 명절을 앞두면 어머니가 혹시 나를 두고 시장에 가실까봐 노심초사했던 기억도 납니다. 어머니를 따라 시장에 가서 장 보는 것도 구경하고 호떡처럼 달콤한 간식을 얻어먹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가본 전통시장에서 어린이를 만나기도 쉽지 않았고, 가족끼리 나온 사람 만나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올해 설 장보기는 전통시장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특히 우리 시 전통시장 5곳은 농·축·수산물 들을 싸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품질도 우수합니다. 아내는 직장에 다니며 집안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늘 바쁩니다. 그래서 저는 아무리 바빠도 명절 장보기는 도와주려고 합니다. 함께 떡, 고기, 과일도 사면서 그동안 못 나눈 이야기도 나누고 아이들 이야기도 하려합니다. 올 설 장보기는 전통시장에서 우수한 품질의 제품들을 구입하시고, 가족과 함께 즐거운 나들이도 하셨으면 합니다.

한해가 무사히 지났습니다. 2016년은 안전하고 좋은 일만 가득하리라 믿습니다.

우리 평택시는 지난해 메르스 사태를 겪으면서 서로 의지하고 도우며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몸으로 깨달았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지혜를 얻기도 했습니다. 현명한 자세로 시민 모두가 하나되어 어려움을 극복한 우리 평택은 2016년에는 좋은 선물을 받고 함께 기뻐할 자격이 충분하다고 봅니다.

올해는 오랫동안 준비해 첫 삽을 뜨고 힘겹게 시작한 사업들이 제자리를 찾아 빠르게 진행될 예정입니다.

아울러 시민들께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실 수 있도록 다양하고 실질적인 복지정책을 추진하고,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을 덜어 주는 공교육이 강화될 수 있도록 교육경비와 지역개발사업비를 활용한 교육 지원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어디서나 이용하실 수 있는 권역별 명품공원, 휴식공간 조성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평택시민 여러분! 올 한 해 복 많이 받으세요.

/공재광 평택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