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봄철 산불 방지를 위해 '2016 산불 방지 대책'을 수립하고 다음달 부터 본격적인 시행에 돌입한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다음달 1일부터 5월 15일까지 각 군·구와 공원사업소 등 13개 기관에 '봄철 산불대비 대책본부'를 설치해 비상근무에 돌입하고 서울산림항공관리소, 소방본부, 농업기술센터 등과 유기적인 협조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인천에서 발생한 산불 43건 중 29건(67%)이 산과 인접한 논·밭두렁과 생활폐기물 소각 중 발생하거나 등산객으로 인한 실화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시는 산불 발생 취약지에 담당 공무원을 집중 투입해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계도 활동을 펼치고 주요 등산로 입구와 산불감시초소에 산불감시원을 배치, 산불 발생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방침이다.
또한, 계양산, 천마산 등 주요 산에 설치된 산불 감시 무인감시카메라를 통해 지역별 산불정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산불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신속하고 정확한 연락이 이뤄질 수 있도록 산불신고단말기, 산불신고 웹 등과 연계해 조기 진화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최근 기상청 예보를 보면 1~3월 고온 건조한 날이 많고 때 이른 고온 현상으로 산불발생 위험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관 기관과 협력해 산불 예방에 총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