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수협이 적자를 이유로 시흥시 월곶포구에 운영중인 수산물 공판장을 일방적으로 폐장, 어민과 관련 상인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13일 시와 어민, 상인들에 따르면 옹진수협은 1997년부터 월곶포구 수산물 공판장(시 소유·건축면적 810㎡)을 운영하며 서해 연안에서 잡은 꽃게나 주꾸미 등 연간 40억원 상당을 수도권 일대 횟집 등에 공급해왔다. 옹진수협은 그러나 월곶공판장의 적자운영과 구조조정을 이유로 지난달 31일 공판장을 일방적으로 폐쇄, 월곶포구 주변 100여개 횟집과 중도매인들이 수산물을 제때 공급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어민과 상인들은 “수산물 공판장이 문을 닫으면 어선 입항이 중단되면서 항구로서의 기능을 상실하고 결국 월곶항 상권마저 인근 소래항에 밀려 완전히 붕괴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옹진수협 관계자는 “월곶공판장에서 연간 1억9천만원 가량의 적자가 발생해 구조조정 차원에서 폐장했다”며 “현재 재개장 여부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옹진수협측과 지속적인 대화와 임대료 인하 등을 통해 재개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