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신고된 40대 여자가 손이 잘린 채 1년만에 변사체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1일 오후 3시15분께 구리시 인창동 A아파트 상가건물 지하1층 집수조(가로105㎝×세로97㎝×높이116㎝) 안에서 남궁모(42·여)씨가 숨져 있는 것을 공사인부 조모(39)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조씨는 “상가 지하에 물이 빠지지 않아 펌프수리를 하러 지하로 내려갔다”면서 “집수조에는 물이 50㎝ 정도 차 있었는데 숨진 여자가 물 위에 떠 있었다”고 말했다.
 
발견 당시 남궁씨는 오른손이 잘리고 왼손은 네번째 손가락만 남기고 나머지 4개 손가락이 잘린 채 심하게 부패된 상태였다.
 
남궁씨는 또 옷이 치마가 배 위로 올라간 상태였고 속옷은 무릎까지 내려가 있었으며 웃옷은 검정색 반팔 니트를 입고 있었다.
 
숨진 남궁씨는 지난해 2월26일 주거지인 인천 부평경찰서에 가출 신고됐으며 남궁씨의 주머니에서 신용카드 및 친목계 회원명부가 발견됐다.
 
경찰은 남궁씨의 정확한 사망원인과 사망시기를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은 또 남궁씨의 떨어져 나간 손목과 손가락의 행방을 찾는 한편, 남궁씨 가족과 주변인물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