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총선 여·야 번갈아 '손'
선거구 신설 유력 전국 최다 각축
18대 712표차 분루삼킨 심장수 등
새누리 6파전에 야권 눈치전 가속
남양주시는 지난 4·5·6대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이석우 시장이 잇달아 정권을 잡고 더불어민주당 최재성(남양주갑) 의원과 무소속 박기춘(남양주을·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7·18·19대를 내리 휩쓴 독특한 지역이다.
이번 4·13 총선에서 남양주 지역은 박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데 이어 최 의원 또한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현역 의원이란 아성이 사라졌다. 여기에 남양주병선거구 획정이 확실시 되면서 전국 최다 예비후보들의 각축장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중 남양주갑 선거구는 현재 새누리당에서 심장수(64) 남양주갑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유낙준(58) 전 해병대 사령관, 김미연(54) 당 중앙여성위 부위원장, 남혜경(47)·박상대(61) 전 남양주시의원, 안형준(58) 건국대 건축대학장 등 6명, 더불어민주당에서 조광한(58) 전 청와대 부대변인, 무소속 박동명(51) 전 광주전남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의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새누리당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이름은 심장수 당협위원장이다. 지난 2008년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최재성(3만8천468표) 후보에 불과 712표차로 눈물을 삼킨 바 있다. 한나라당 공천에 불복해 친박연대 소속으로 완주한 박상대 전 시의원이 보수진영 표를 분산(7천854표 득표)하지 않았다면 무난히 국회에 입성할 분위기였다.
심 당협위원장은 대검찰청 형사과장과 춘천지검 원주·강릉지청장 등을 지낸 검사 출신으로, 오랫동안 당협위원장을 맡아 지역을 다졌다는 프리미엄을 쥐고 있다. 남양주시 화도읍 차산리 출신인 유낙준 전 해병대 사령관은 높은 인지도를 무기로 지역을 누비고 있다. 사회약자시설과 교통밀집지역 등을 쉴새없이 찾아다니며 몸집을 불리는 중이다.
또한 김미연 당 중앙여성위 부위원장은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 남양주시협의회 회장을 세 번이나 역임한 지역당의 대표적인 여성리더고, 경쟁자들 중 가장 나이가 어린 남혜경 전 시의원은 보육 전문가이자 같은 편에도 쓴소리를 마다 않던 '왕따 시의원'으로 통한다.
이밖에 박상대 전 시의원은 원조친박, 안형준 후보는 부정부패추방시민연합 사무총장을 지낸 도시건설·안전 전문가임을 앞세워 여의도정치의 꿈을 키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조광한 전 청와대 부대변인은 옛 민주당 부대변인, 대통령 비서실 정무수석 보좌관, 대통령 비서실 홍보기획비서관과 부대변인 등을 거친 홍보기획전문가로 참신하다는 평을 쌓아가고 있다.
다만 그는 신설되는 병지역구에 출마할 것이라고 공공연하게 밝힌 바 있어, 갑지역구 후보로 아직까지는 '포스트 최재성'이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은 상태다. 국민의당 창당발기인으로 참여한 무소속 박동명 예비후보는 시민단체 대표로 저술 및 언론활동, 정책 감시 등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소유한 '준비된 국회의원'을 자처하고 있다.
남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