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0대 총선을 앞두고 영입한 외부 인사들을 경기·인천지역 등 수도권 지역에 전진배치하려는 '수도권 차출론'이 가시화되고 있다.

1일 중앙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경인일보와 통화에서 "영입인사들이 호평을 받고 있어 수도권 빅매치에 투입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공격형·맞춤형 공천을 통해 수도권에서 새누리당과 선명성 경쟁을 갖추기위한 선거구도를 형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인사로는 경찰대 교수 출신이면서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표창원 비상대책위원이다. 표 비대위원은 용인 기흥지역에 현재까지 16년간 거주했기 때문에, 용인을(기흥)지역이 분구되면 신설 선거구로 출마하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겠냐는 분석이다.

표 비대위원은 용인 분구지역이 아닌 경기도내 격전지로 투입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게 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기획재정부 출신 재정 전문가인 김정우 세종대 교수 역시 수도권 출마론이 나오고 있다. 당초 김 교수는 강원도 철원 출마를 밝혔지만 당내에선 개발수요가 많은 성남 분당갑으로 지역구를 옮겨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다. 박희승 전 수원지법 안양지원장은 안양 동안을지역으로 출마해 새누리당의 아성을 허물겠다는 전략이다.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 청년 디자이너 김빈씨,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 김민영 전 참여연대 사무처장도 수도권에 차출될 것으로 보인다.

당 관계자는 "표 전 교수와 양 전 상무는 이번 총선의 '빅 카드' 중 하나여서 출마지역은 당의 전략적 판단에 따라 막판에 바뀔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더민주는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선대위원장 산하 총선기획단장에 평택 출신 3선인 정장선 전 의원을 임명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