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배정을 요구하며 등록을 거부하고 있는 안양 충훈고등학교 입학예정자와 학부모 100여명은 24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후문 앞에서 항의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학교가 여전히 공사중이고 주변 800m 이내에 하수처리장과 분뇨처리장이 있어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지 않다”며 “학교 재배정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등록을 거부한 학생은 152명으로 경기도교육청은 26일까지 등록마감을 연기한 상태다.

도교육청은 25일까지 교육시설공사를 마무리한뒤 26일 언론과 시민단체, 학부모 등이 참여한 가운데 현장공개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새학기 수업에 차질이 없도록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일 학부모들이 도교육감을 상대로 충훈고 배정에 따른 행정처분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수원지법에 접수시킴에 따라 담당재판부는 이날 오후 충훈고 현장을 둘러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