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 지속적 도움이 큰 힘
인천혈액원은 평균 보유량이 4.9일로 경기도 보다는 나은 편이지만, B형(8.7일분)을 제외한 나머지 혈액형은 모두 적정 보유량보다 낮은 상황이어서 시민들의 헌혈 동참이 절실하다.
최근 들어 혈액이 부족해지고 있는 이유는 지난해 메르스 여파로 잠시 주춤했던 각종 수술이 연말 연초 갑자기 몰리면서 혈액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 최근 연이은 한파로 바깥 활동이 줄어든 것도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혈액원 관계자는 "헌혈은 생명과 같은 피를 나누는 기부행위라는 의미가 있다"며 "길에서 헌혈의 집이 보이면 주저말고 방문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기도는 연말연시 이웃돕기 모금실적의 지표라고 할 수 있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온도탑 온도가 '100도'를 넘지 못했다. 100%이상을 달성한 인천과 달리 31일 현재 목표액 240억원 중 228억원만 모인 상황이다. 그나마 94.6%를 달성한 것도 경기침체로 법인기부가 줄어 들었지만 개인기부가 크게 늘어난 덕이다.
모금회 관계자는 "소수가 다액을 기부하는 것 보다는 소액이더라도 많은 사람이 지속적인 기부를 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어려운 이웃에게 연탄을 나누는 '연탄은행'은 연말연시 봉사활동 '붐'이 지나고 난 뒤가 걱정이다. 연탄은 늦게는 4월까지 필요한데 비해 연탄나눔 봉사는 연초가 지나면 뚝 끊기기 때문이다. 인천지역의 경우 연탄기부 물량 45만장은 확보됐지만, 이를 전달할 봉사자가 부족한 실정이다.
연탄은행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더욱 필요하다"며 "연탄뿐 아니라 다른 기부활동에 많은 사람들이 동참해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