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졸업식 시즌이 다가왔다. 졸업을 앞둔 학생들은 부푼 마음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졸업준비에 여념이 없을 것이다. 졸업준비로 바빠지는 것은 비단 졸업예정자들 뿐만이 아니다. 이들이 진정으로 축하받는 졸업식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경찰관도 함께 분주해진다.
과거 일부 학교에서는 속칭 '졸업빵'이라 불리는 밀가루·달걀세례, 졸업과 동시에 교복을 찢어버리는 등의 행동으로 문제가 된 적 있었다.
이러한 강압적 졸업식 뒤풀이에 대한 경찰의 예방활동이 전개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교육기관의 학사운영 자율화 정책에 따른 예년보다 이른 졸업식 일정에 그 시기(졸업식 뒤풀이 예방활동기간) 역시 빨라졌다.
이 기간에는 학교전담경찰관을 중심으로 경찰관이 학교에 배치되어 예방순찰 및 청소년 선도 활동이 전개된다.
경찰의 참여로 강압적이고 경직된 분위기 속에 졸업식이 진행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경찰의 마스코트인 포돌이, 포순이 인형탈을 쓰고 프리허그를 하여 학생들의 새 출발을 격려해 주기도 하고, 학교전담경찰관과 학교가 함께 난타공연과 댄스와 같은 졸업식 축하공연을 하여 교사·학생·학부모가 함께하는 소통과 화합의 졸업식 축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한다.
이러한 경찰의 예방활동과 각 학교와 학생들의 인식 개선 등으로 강압적 뒤풀이 악습은 대부분 사라졌지만(12~15년 全無), 꾸준한 경각심을 가져 지속적 안정화 추세를 유지시키고 더 나아가 올바르고 건전한 졸업식 문화를 정착시켜야 할 것이다.
/강남희 (관악경찰서 난우파출소 순경)
[독자의 소리] 건전한 졸업식문화 정착시켜야
입력 2016-02-03 20:03
수정 2016-02-03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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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0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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