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맞잡은 安·千
손 맞잡은 安·千 안철수·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2일 오후 대전 중구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선출된 후 함께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창당대회 지도부 선출 '진용' 갖춰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 체제
'反문재인·호남연대'로 야권분리
4월 총선 '一與多野' 구도로 치러


국민의당은 2일 창당대회를 갖고 안철수·천정배 의원을 공동대표로 선출하는 등 진용을 갖췄다. 중도성향의 국민의당은 양당 체제를 깨고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이에따라 4월 총선은 야권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으로 나뉘어 새누리당과 대결하는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로 치러진다.

국민의당은 이날 대전에서 창당대회를 개최해 당대표와 최고위원 등 지도부를 선출하는 한편 당헌·당규 등을 확정했다. 당 최고위원에는 주승용·박주선 의원과 김성식 전 의원, 박주현 변호사를 선출했다.

안 대표는 수락연설을 통해 "누구도 가보지 못한 정치혁명의 길을 시작하겠다"며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국민의 당이 첫발을 내딛는 역사적 순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원하는 것은 오직 하나 진정한 변화이고 이를 위한 혁신"이라며 "정치의 완전교체, 국회의 전면교체, 민생을 위한 진짜 변화"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올해 4월 지방선거에 정치적 명운을 걸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국민의당에, 이번 선거에, 저의 모든 것을 걸겠다"고 말했다.

천 대표는 "국민의당을 패권으로부터 자유로운 정당, 오로지 가치와 비전을 통해 진정으로 국민의 삶만을 걱정하는 수권정당으로 발전시키겠다"며 "(더불어민주당을 상대로)누가 더 총선승리의 적임자인지, 누가 더 정권교체를 이룩할 적임자인지, 반성과 혁신, 정책과 인물, 그리고 정치력으로 경쟁하자"고 포부를 보였다.

야권의 분리에 따라 국민의당은 '반문재인·호남 연대'의 성격을 띠게 됐다. 여기에 박준영 전 전남지사 및 김민석 전 의원의 민주당과 권노갑 상임고문을 필두로 한 동교동계도 결합 가능성이 크다.

반면, 더민주는 문 전 대표가 물러나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하면서 박영선·우윤근 전 원내대표 등이 지도부에 참여해 세력교체를 이뤘다.

당의 주축으로 평가받던 친노·86(80년대 학번·60년대생)은 한 발 물러 선 양상이다. 양당 모두 총선 체제로 들어가면서 앞으로 공천과 지역·정책을 둘러싼 무한경쟁이 불가피해 보인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