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결정해도 시간 부족한데
"어차피 경영권 확보 어려워"
반대 직면… 참여 불가능할듯
싸이칸홀딩스 청약 연기 '촉각'
전국 최초 유원지였던 인천 송도유원지 터가 민간 개발사업자에게 넘어갈 처지에 놓였다.
인천도시공사는 2일 이사회를 열고 송도유원지 부지를 소유하고 있는 인천도시관광주식회사 증자 참여 건에 대해 논의한 결과 이와 관련한 결정을 보류하기로 했다.
인천도시관광(주)의 현 지분구조는 부동산개발 전문업체인 (주)싸이칸홀딩스와 인천도시공사가 약 7대 3(자본금 95억원) 인데, 싸이칸홀딩스 주도로 70억원 규모 유상 증자가 추진되고 있다. 앞서 싸이칸홀딩스는 인천도시관광 은행대출금 상환과 개발 자금 확보를 위해 증자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도시공사는 내부적으로 증자 참여에 대한 찬반이 엇갈려 이날 증자 참여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증자 참여에 찬성하는 측에서는 앞으로 이 일대 개발이 본격화되면 인천도시관광 소유의 부동산 가치가 수천억원 수준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점 등을 들었다. 추후 도시공사가 가져갈 수 있는 이익이 크다는 것이다.
반면 증자에 참여하더라도 경영권 확보가 어렵고, 지분율이 낮아 배당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증자 참여에 반대하는 측의 주장이다.
이번 이사회 결과에 따라 도시공사의 인천도시관광(주) 증자 참여 자체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증자 청약 신청 시한은 이달 25일이고, 납입일은 3월 3일이다. 도시공사가 2일 열린 이사회에서 증자 참여를 결정했더라도 관련 절차를 밟는 데 시간이 부족한 상황인데, 보류 결정이 나오면서 증자 참여 자체가 불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도시공사가 증자를 위한 출자를 하기 위해서는 타당성 검토 용역, 이사회 의결, 시장 승인, 인천시의회 동의 등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
앞서 인천도시공사는 유상증자 일정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하지만 싸이칸홀딩스 등 인천도시관광(주)의 다른 주주사들이 증자 연기 요청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싸이칸홀딩스 관계자는 "증자 참여 결정이 보류됐다는 것이 이해가 안 간다"며 "소액 주주 등과도 협의해 증자 일정을 연기할지에 대해서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도시公 증자 보류 '송도유원지 어쩌나'
입력 2016-02-02 21:49
수정 2016-02-02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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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03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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