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가 3일 개통했다. 이 철도는 인천공항 교통센터에서 용유동 차량기지까지 총 6.1㎞, 6개 역을 왕복하며 당분간 무료로 탑승할 수 있다. ┃노선도 참조
자기부상철도에 오르자 한눈에 펼쳐지는 공항의 광활한 전경이 인상적이었다.
인천공항 교통센터 2층에서 탑승하는 자기부상철도에서는 인천공항의 위용이 시야에 들어오고 국제업무단지의 호텔과 현재 신축 중인 파라다이스 호텔, 테마파크 현장 등이 내려다보였다.
특히 국제업무단지를 돌아 나오는 코스에서는 자기부상철도 왼쪽으로 남측 방조제 너머 푸른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오른쪽으로는 활주로를 이착륙하는 항공기를 바라볼 수 있다. 마치 공항 전망대에 올라 있는 기분이었다.
일반인은 보기 힘든 탑승동과 제2터미널 건설현장도 생생하게 보였다.
이 자기부상철도는 용유역을 종점으로 하기 때문에 공항에서 용유와 무의도를 가는 교통편을 대신할 수 있다. 공항에서 종착지인 용유역까지는 약 15분이 걸린다. 인천공항의 위용과 주변 건축물, 바다 등을 조망할 수 있어 관광기능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6개의 역사가 들어서 있다. 역사마다 독특한 편의시설을 갖추게 되면 또 하나의 명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자와 함께 철도를 탄 신현승 영종문화가꾸기 회장은 "영종의 지형과 개발 현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철도로 각광 받기를 희망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자기부상철도 개통식에는 최종호 국토교통부 2차관,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 노경수 인천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사업에 참여한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기계연구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철도를 건설하기 위해 국비 2천880억원(69%), 인천시 191억원(5%), 인천공항공사 795억원(19%), 민간투자 283억원(7%) 등 모두 4천149억원이 들어갔다.
/차흥빈기자 sk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