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권 '새누리 공천=당선' 정평
4선 이규택 "다시한번 기회달라"
18대 이범관도 가세 후보군 쟁쟁
더민주 신순봉·정동균도 출사표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구가 아직 획정 되지 못한 여주·양평·가평 선거구는 아직까지 전통농업에 기반을 둔 전형적인 농촌 지역으로, 중·장년층의 유권자가 두텁게 형성돼 초여권 강세지역으로 분류되는 선거구다.
새누리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등식이 성립될 정도로 정평이 난 이 곳은 새누리당의 정병국(57) 의원을 포함한 5명의 여권 후보들이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야권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양평지역 출신 2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다.
5선에 도전하는 정 의원은 예선이건 본선이건 크게 개의치 않겠다는 자신감을 보이며 현역 프리미엄에 "국회의원이 지역구에서 자주 보인다고 일을 잘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군수가 일을 잘할 수 있도록 예산을 내려보내 주는 것이 일을 잘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지역 현안을 착실하게 챙겨온 점을 부각하고 있다.
이에 맞서 4선을 역임한 이규택 (73) 전 한국 교직원공제회 이사장도 "19대 총선에서 공천을 양보 했지만 이제는 지역을 위해서 일할 때다. 5선의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국회의장 또는 국방위원장을 맡아 사생결단의 각오로 지역의 현안을 풀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며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또 재선에 도전하는 이범관(72) 예비후보는 서울지방검찰청 검사장 출신 변호사로 이천·여주 선거구에서 18대 국회의원을 역임, 재선에 도전하기 위해 지난 1일 여주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젊은 인재를 발굴 육성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올바름과 반듯함이 존중받는 지역, 지역 인재를 키우고 행복이 넘치는 지역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박수원(57) 예비후보는 감사원 고위공직자 출신으로 금융감독원 감사, 감사교육원장을 역임한 경영학 박사로 "감사원의 원훈을 담은 바른 정치, 바른 나라를 만들어나가겠다"며 정치신인으로서 도전장을 내밀고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서병길(58) 예비후보는 "정치가 국민에게 희망을 주어야 하는데 오히려 국민이 정치권을 걱정하는 지경"이라며 "정치를 처음 시작하려는 저 자신도 개탄스럽기 짝이 없어 이번 기회에 국민의 힘으로 정치권을 바꾸고 싶다"며 출마의사를 밝혔다. 그는 (사)국민통합 부회장으로 재직 중이며 전 한국가스공사 상임감사위원을 역임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신순봉(53) 예비후보가 "국민들은 지금 어느 때보다 변화와 혁신을 갈망하고 있다. 필사즉생을 더 민주당 지역위원회의 지침으로 삼아 출전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또 정동균(55) 예비후보도 "권력에 아부하고 안주하며 기생하는 국회의원을 몰아내 진정한 주인이 누구인지 늘 가슴에 새기는 국회의원이 되겠다. 권력의 막대기를 뽑고 주민의 느티나무가 되겠다"고 출사표를 던져 치열한 경선을 치르게 됐다.
양평/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