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은 4일 창당 후 처음으로 호남의 핵심지역인 '광주'를 찾아 텃밭에서 설 민심을 잡았다.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 등 지도부는 이날 광주로 내려가 국립 5·18 민주묘지와 망월동 5·18 구(舊) 묘역을 잇따라 참배했다. 안 대표는 방명록에 "역사의 고비마다 희생과 헌신으로 바른 길로 이끌어주셨습니다. 그 정신 계승하여 바른 정치 하겠습니다"라고, 천 대표는 "독재와 패권을 넘어 주먹밥을 나누는 대동세상으로 힘차게 달려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두 공동대표는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안철수 천정배 장하성의 경제토크 콘서트- 위기의 대한민국, 공정성장으로 길을 찾다' 행사에 참석했다.

장하성 고려대 교수는 콘서트에서 제1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을 겨냥, "지난 20년간 양당체제였고 호남에선 1당체제였는데 오늘날의 현실을 만들었다. (집권여당과) 대립한 것 같지만 실제로는 공생했다"며 "호남이 새로운 대안을 진지하게 고민하길 기대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왔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광주가 국민의당에게 명령하는 것은 정권교체이고, 무능한 더민주를 넘어 호남의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대안야당을 만들라는 것"이라며 "총선에서 새누리당 의석을 과반 밑으로 떨어뜨리겠다. 소외된 80% 국민을 위해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앞으로도 장 교수와 전국을 순회하며 한국 사회 불평등 문제와 안 대표가 표방하는 경제정책기조인 '공정성장론'에 대한 토크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국민의당은 이날 당 윤리위원회 위원장 겸 공직후보자격심사위원회 위원장에 전윤철 전 감사원장을 선임했다. 또 수석대변인에 최원식 의원, 대변인에 장진영 변호사를 임명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