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해양사고로 인한 재산피해액이 전년도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해양사고로 인한 재산피해액은 469억8천265만원으로 전년도 255억8천235만원의 1.83배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사고를 당한 선박수도 652척에서 728척으로 11.6% 증가했으며 사고로 피해를 당한 인원도 4천880명에서 5천656명으로 15.9% 늘어났다. 이 중 인명피해는 사망자가 71명에서 79명으로 늘었고 실종자는 70명에서 51명으로 줄었다.
 
사고 원인을 유형별로 보면 충돌이 231건(32%)으로 가장 많았고, 기관고장 164건(23%), 좌초 87건(12%), 침수 81건(11%), 화재 59건(8%), 전복 52건(7%) 등이 뒤를 따랐다.
 
원인별로는 운항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403건(55%)으로 제일 많았고 정비 불량 134건(18%), 화기취급부주의 51건(7%) 순 등이었다.
 
해경 관계자는 “지난해 '매미', '소델로' 등 태풍으로 인해 해양 사고 피해액이 크게 늘었다”며 “태풍을 제외한 사고율은 전년도에 비해 줄어든 점을 볼 때 태풍에 대한 종합적인 관리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