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0701000456100022321.jpg
그것이 알고싶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캡처

'그것이 알고싶다' 주차장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여성의 자백은 사실이었을까?

6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2009년 6월 버스터미널 주차장에서 살인사건을 조명했다.

당시 한 영업사원은 영암의 버스터미널 주차장에서 입 주변과 허벅지가 파랗게 된 여성이 한 차량 운전석에 누워있는 것을 발견했다.

차량 안에서 약 봉지가 발견됐고, 무더운 날씨에 차량은 히터가 최고 온도로 맞춰져 있었다. 단순 질식사로 의심되는 상황에서 경찰은 시신의 목에서 주름으로 착각할 만큼 얇은 끈 자국을 발견했다.

부검 결과 경부압박 질식사로 밝혀졌고 끈 뿐 아니라 손에 의한 목 졸림이 함께 발견됐다. 피해자는 신경 안정제를 먹은 후 살해된 것으로 추정됐다.

피해자의 지인은 평소 의상을 신경 쓰던 피해자가 반바지를 입은 것을 지적하며 평소 아는 사람을 만나기 위해 나왔을 것이라고 증언했다.

고인 주변의 남자 중 유력한 용의자로 김종수(가명)가 떠올랐으나 알리바이가 입증됐다. 또 다른 용의자로 김종수와 내연관계에 있는 안경희(가명)가 지목됐다.

김 씨의 내연녀로 아이까지 낳은 안 씨는 김씨가 바람이 날 것을 의심해 그의 문자를 확인했고, 김씨가 최근 피해자 정수연(가명)과 친해진 것을 보고 살인했다고 자백했다.

또한 김 씨의 아내 최현숙(가명) 역시 자신이 살해하려다 실패해 뇌사상태에 빠졌다고 주장해 충격에 빠졌다.

검찰은 살인과 살인미수로 안 씨를 법정에 세웠으나, 안 씨는 검찰조사와는 달리 자신의 자백을 번복했다. 결국 대법원은 안 씨의 자백의 신빙성이 의심된다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다.

/이상은 인턴기자 ls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