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대선자금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는 5일 한나라당 김영일 의원과 서정우 변호사가 지난 대선때 대한항공으로부터 각각 10억원의 불법자금을 받은 혐의를 밝혀내고 이날 추가 기소했다.

검찰은 영장이 기각됐던 여택수 청와대 행정관을 이날 오전 재소환, 롯데측에서 수수한 3억원의 용처 등에 대한 보강 조사중이며, 열린우리당 김원기 의원의 소환조사도 검토키로 했다.

검찰은 또 4일 소환된 이학수 삼성 구조조정본부 부회장에 대해 이틀째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안대희 중수부장은 이와관련, “이 부회장에 대해서는 본인 동의를 얻어 '숙박'조사를 벌였다”며 “오늘중 귀가조치한 뒤에도 여러번 더 불러 추가 조사를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영일 의원과 서 변호사는 재작년 11월말 서울 서소문동 대한항공빌딩 지하주차장에서 조양호 회장 지시를 받은 황모 상무를 통해 현금 5억원씩이 든 여행용 가방 2개씩을 각각 건네받은 혐의다. <연합>